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은 비장애인 부문에서 1973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창설, 2000 시드니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을 통해 세계 태권도를 선도해왔다. 그러나 장애인태권도는 2009년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 창설, 2020 도쿄패럴림픽 정식 종목 채택에도 불구하고 국가적 지원 부족으로 선수 발굴과 육성이 늦어져 국제 경쟁력에서 뒤처졌다. 그럼에도 한국은 2020 도쿄패럴림픽에서 동메달, 2022 항저우 아시아패러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세계 60여 개국 중 중상위권에 자리 잡았다.
대한민국 장애인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단 채덕성 감독(좌)과 이평강 선수(우)가 서로를 독려하고 있다/사진:태권박스 미디어 캡처
9월 4일 태권도의 날,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린 ‘2026 무주 태권도원 그랑프리시리즈’에는 한국 장애인 국가대표 8명이 출전했다. –58kg 세계랭킹 8위 이평강, –63kg 이권훈, –70kg 이동호, –80kg 세계랭킹 1위 주정훈, +80kg 김태훈과 엄재천, –47kg 백어진, –57kg 임지윤 등 역대 최다 인원이 참가했지만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주정훈과 이평강이 8강에서 탈락했고, 준결승 진출자는 없었다.
채덕성 감독은 “강화훈련 기간이 짧아 체력 준비가 부족했다”며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그랑프리파이널을 위해 다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평강은 반칙패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실망하지 않는다. 올해 주요 대회에서 반드시 1등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롤모델인 주정훈을 향해 “내 목표는 언제나 정훈이 형”이라며 투지를 다졌다.
한국 장애인태권도 대표팀은 오는 10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아장애인경기대회, 11월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제11회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 12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개최되는 그랑프리파이널까지 숨 가쁜 일정을 앞두고 있다.